2013. 7.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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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레이시오스의 녹음과 믹스가 있었습니다. 우선 영식 형님 드럼치는 사진부터...

네....뭔가 어색하죠? 한번 치고 모니터하러 나오다가 사진찍으려고 포즈를 잡은거 거든요....

 

지난번 올린 포스트에서와는 약간 다르게 마이킹을 했습니다. OH에 451을 대고 위치를 많이 낮췄습니다. 드럼 녹음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오버헤드나 앰비언스를 받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하이햇입니다. 주파수 대역대가 스네어, 심벌과 겹치는 데다가 원체 소리가 크거든요. 특히 녹음을 받아보면 드러머 성향에 따라 하이햇 레벨이 큰 드러머가 있고 작은 드러머가 있는데, 영식 형님은 하이햇을 약간 세게 치는 편이라....심벌 소리를 최대한 따로 얻기 위해 저렇게 심벌에 가까이 마이킹을 했습니다.

 

451은 4011보다 좀 더 하이대역의 샤~한 소리가 들어오는 마이크라 하이햇의 단단한 대역을 덜 받기 위해 선택을 했습니다.

 

거의 심벌 클로즈에 가까운 마이킹인데,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드러머는 오른쪽에 라이드와 차이나 등 더 많은 심벌을 두죠. 이 심벌 소리들을 모두 캐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고, 왼쪽은 하이햇과 스네어를 최대한 피하면서 크래쉬의 소스를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양 쪽 마이킹의 각도나 포인트를 많이 다르게 하면 위상이 엉망이 되고....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날은 피아노 녹음도......가 아니라 드럼 앰비언스 마이킹 입니다. ㅎㅎㅎㅎㅎ

녹음실에 있는 피아노는 Yamaha C7입니다. 지금 작업하는 레이시오스의 드럼 사운드는 상당히 유니크한데, 이를 위해 여러가지 독특한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17일 녹음에는 부스를 그냥 열어버리고 복도에 마이킹을 해서 소리를 받았습니다. 복도에 바닥 타일이 반사가 많이 되는 재질인데다 긴 형태의 복도, 높은 천고 덕에 기막힌 소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만.......거리차때문에 딜레이처럼 들리는 현상이 일어나서 믹스할 때 많이 올리질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너무 시끄러워 윗층에서 건물주가 뛰어내려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그래서 시도해 본것이 드럼 옆에 있는 피아노를 열고 거기다 U87을 댔습니다. 어디에 마이크를 대볼까...고민하고 있는데 대표님이 오셔서 '쪼기 한 번 대보는게 어떠냐....'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복도 마이킹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의 반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믹스 작업 중 사운드에 관해 의논하고 있는 바다 형님과 상진 형님. 이날 믹스한 곡은 특히 사운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커플...... 

 

드럼 녹음 끝났다고 여유부리시는 영식 형님.....형님....오늘도 또 녹음있어요....

 

마지막으로 믹스끝날 무렵 모니터하시는 두분......결국 FF로 공연하러 가시느라 믹스 마무리는 다음으로.....

Posted by 그루브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