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린 포스트에 이어서 런던 출장기입니다.
영국 숙소에 막 도착하고 난 후입니다.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 바로 길건너 코앞에 숙소를 잡았는데 마침 공항에서 멀지 않아서 좋더군요. 런던 번화가에선 좀 떨어진 동네입니다.
런던 도착하자마자 짐만 숙소에 던져놓고 클럽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2월 5일 Electric Ballroom에서 있었던 Black Rebel Motorcycle Club의 공연입니다. 사람이 엄청 왔더라구요~
공연 보기 직전에 피쉬 앤 칩스를 먹었는데 이게 체하는 바람에....죽을뻔 했습니다. 클럽 가드가 얼른 집에 가라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있었던 메트로폴리스에서의 작업 현장입니다. 일단 마스터링을 시작하기 전에 모니터 성향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음악인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마스터링 엔지니어인 Mazen Murad입니다. 마스터링 작업이 한창입니다.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는 예전에 만들어진 발전소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마스터링 스튜디오는 2층이고 지하에는 SSL과 NEVE 콘솔이 있는 녹음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작업이 끝난 후 한컷.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저녁 5시쯤 끝났습니다. 이렇게 찾아가서 같이 마스터링하는 경우에는 뒤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마스터링 스케쥴을 잡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격도 약간 더 비쌉니다. 자세한 문의는 메트로폴리스 코리아에 하시면 되겠네요.
혹 사진에 보이는 장비들을 알고 싶으신 분은 제 페이스북의 'Metropolis Mastering Studio' 사진첩에 디테일한 사진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마젠 무라드의 아웃보드 시그널 플로우를 대충 훑어보니, 아발론 747에서 튜브 시그널만 거친후에 스테레오 컴프로 아주 살짝(2:1에서 Gain Reduction이 1dB정도만 걸리게)걸고 2ch EQ, 그리고 다시 밴드 컴프레서로 누른후, 뒤로 EQ만 4개 정도(Maselec, Weiss EQ1-DS, Avalon AD2077, Summit Audio EQF-100)를 걸더군요. 그렇다고 이큐잉을 과도하게 하진 않습니다.
작년 레이시오스 앨범 마스터링에서도 느꼈지만 믹스된 사운드에서 많이 만지질 않더라구요. 친한 모 감독님이 유명 뮤지션의 음악을 몇 달전에 스털링에 보내서 마스터링을 한 적이 있는데, 그쪽에서도 많이 안 만지고 레벨만 키워서 왔더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요새 마스터링 추세가 그런것 아닐까...추측을 해봅니다.
마스터링 다음날 자유시간입니다. 런던 중심가를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영국은 듣던대로 날씨가 아주 그냥 엉망진창이더군요....비는 오는데 바람도 엄청 불어서 우산을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상황....
애비로드 스튜디오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앞에있는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더군요.
앞 도로가 생각보다 차량통행이 많기는 한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다들 알아서 기다려줍니다.
저도 한장....
쇼핑 중 한 옷가게 주인장과 한 컷....한국에서 온 뮤지션이라고 하니 선뜻 티셔츠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물론 다른 옷들도 샀구요.
프랑스나 런던에서나 뮤지션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존중해주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영국 입국심사에서 음악 관련 비지니스때문에 왔다고 하니 자꾸 뭘 물어보더라구요.
이 곳은 런던의 낙원상가같은 곳입니다. 정확한 지명은 생각이 나질 않네요.
날씨도 형편없고 음식도 형편없는 런던이었습니다만,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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