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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0 3. Compressor (3) 3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사무실을 확장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은근히 바빠서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네요.
블로그가 내용이 별거 없는거 같지만 이래뵈도 포스팅 하나 올리기 전에 이것저것 공부하고 파일 준비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오늘은 보컬의 컴프레싱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1. 어택과 릴리즈의 변화
지난번 포스트처럼 사운드 샘플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번처럼 본문에 wav파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모니터링 환경에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크롬에서는 플러그인을 따로 깔아야 들을 수 있는 모양이더군요.
*knee값과 gain값, ratio는 동일하고, 비슷한 양의 게인 리덕션을 위해 드레숄드가 약간씩 다릅니다. 소리가 작을것으로 예상되어 파일들을 모두 노멀라이징했습니다.
오리지날 보컬트랙)
제가 예전에 공부할 때 녹음했던 보컬입니다. 스튜디오 라이브라 뒤에 드럼 소리가 들리네요.
1)
빠른 어택과 빠른 릴리즈의 조합입니다.
빠른 어택으로 인해 컴프레싱이 심하게 될때 순간적으로 이미지가 작아집니다. 또한 하이대역의 트렌지언트가 눌리면서 샤한 느낌이 강해지며 따라서 치찰음이 강조되는 군요. 전체적으로 평탄해지면서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옵니다.
2)
빠른 어택과 느린 릴리즈의 조합입니다.
느린 릴리즈로 인해 전체적으로 보컬이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앞선 컴프레싱의 느린 릴리즈의 영향으로 순간적으로 컴프레싱이 크게 걸리는 부분에서도 자연스럽네요. 자연스러운 컴프레싱으로 인해 보컬의 이미지가(레벨이 아닌) 1번 파일보다는 약간 큰 느낌입니다. 더불어 1번보다는 보컬이 다소 뒤로 들어간 느낌이군요.
3)
느린 어택과 빠른 릴리즈의 조합입니다.
느린 어택으로 인해 1,2번 파일보다는 소리의 앞부분의 트렌지언트가 자연스러우면서 하이대역의 샤한 느낌은 덜합니다. 빠른 릴리즈로 인해 소리가 살짝 더 앞으로 튀어나온 느낌이네요. 빠른 어택의 보컬보다 자연스럽게 컴프레싱되면서 보컬 전체의 이미지도 더 커졌습니다.
4)
느린 어택과 느린 릴리즈의 조합입니다.
레벨이 낮은 부분에서는 컴프레싱이 거의 안걸리고 있네요. 오리지날 보컬 트랙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레벨이 큰 부분에서만 컴프레싱이 과하게 걸리며 소리가 뒤로 빠지는 느낌입니다. 원래 소스의 다이내믹에 따라 소리의 변화가 큽니다.
기본적으로 빠른 어택은 보컬의 앞에 튀어나오는 transient를 컴프레싱함으로서 소리의 하모닉스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빠른 어택으로 세팅한 1,2번 파일을 들어보시면 다른 파일보다 보컬의 하이대역이 더 사각거리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원래 사람의 자연스런 목소리를 의도한다면 빠른 어택타임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릴리즈 타임은 보컬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빠른 릴리즈는 보컬의 뒤에 따라오는 서스테인과 릴리즈를 살려줌으로서(컴프레싱 후 메이크-업 게인에 의해 레벨이 올라가겠죠) 보컬을 좀 더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게 해줍니다.
보컬 컴프레싱에 있어서 가장 주의할 점은 pumping입니다. 어택이나 릴리즈를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세팅할 경우 소리가 울렁대는 형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반드시 피해야할 요소입니다.
2. In_Your_Face
외국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사운드를 앞으로 굉장히 많이 튀어나오게 해서 마치 소리가 코 앞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걸 의미합니다. 빠른 어택과 빠른 릴리즈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Elysia Alpha compressor의 플러그인 데모 영상입니다. 보컬을 'In_Your_Face'시킬 수 있다며 자랑하고 있네요.
소리를 앞으로 튀어나오게 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레벨을 키우는 것입니다. 소리는 가까울수록 커지니까요. 하지만 다이내믹이 정리되지 않은 소리를 그냥 키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컴프레서는 걸면 걸수록 소리의 이미지는 작아집니다. 이는 레벨과는 다른 얘기이며, 이 때문에 컴프레서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이펙터인것이죠.
3. Parallel Compressor
컴프레서를 인서트가 아닌 센드부에 거는 방식입니다.
트랙의 인서트에는 라이트한 컴프레서를 걸고 센드로 다른 경로로 소스를 보내어 하드하게 컴프레서를 걸고 두 소스를 섞는 방식입니다.
요즘은 DAW가 있으니 간단하게 보컬 트랙을 복사해서 두개의 트랙에 컴프레서를 다른 방식으로 걸고 블렌딩하는 방법이 간편하겠네요.
Justin Niebank가 믹스한 Taylor Swift의 'Speak Now'입니다.
저스틴 니뱅크는 보컬에 주로 패러렐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사운드온사운드의 앨범 작업기입니다. 독해의 압박이 있지만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거 같네요.
저도 작업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보컬소스는 보컬리스트 개개인의 목소리에 따라, 음악의 장르에 따라 컴프레서와 이큐의 사용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달라집니다. 어떤 보컬은 하드하게 컴프레싱해서 눌러줘야하고, 어떤 곡에서는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도록 라이트하게 컴프레싱해야 하고, 어떤 보컬은 이 장비가 더 잘 어울리고....
저도 이런 내용을 블로깅하고 있습니다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보컬에는 몇대몇의 레이시오에 몇 kHz를 부스트 시키면 된다' 식의 글은 그냥 참고로만 하시길 강력하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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