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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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팅의 소재가 너무 한정적인것 같아서 다른 아이템이 없을까...고민하던 차에 몇가지 간단한 음향 지식을 올리는게 괜찮지 않을까....하는 맘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Study' 라는 카테고리에 아직 올라온 게 아무것도 없어서 (사실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만든 카테고리인데 아무것도 안 올리고 그대로 있다는....) 기왕 'Study'라고 이름붙인거, 음향관련 포스트들을 모아보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첫번째로 스테레오 마이킹에 관해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스테레오 마이킹이란 간단하게 설명해서 '2개 이상의' 마이크로 악기의 소리를 받는 방식입니다. 성향이 다른 2개의 마이크를 똑같이 마이킹해서 각각 다른 톤을 녹음하는 것과 헷갈리시면 안되구요.

 

일반적으로 드럼의 오버헤드나 앰비언스, 피아노, 오케스트라, 타악기나 기타의 앰비언스 등의 녹음을 받을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위 사진은 현재 대체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레오 마이킹 방법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이제 하나씩 설명해 드릴께요.

 

 

 

1) X-Y

 

사진의 가장 위에 있는 것이 X-Y마이킹입니다.

 

 

실사로 보면 이런 형태의 마이킹이 되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같은 축위에 2개의 마이크의 다이어프레임을 위치시키고 각도를 주는 것입니다.

 

스테레오 이미지는 두 마이크 간의 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당연히 각도를 크게 벌리면 이미지가 더 와이드하게 변합니다.

 

XY는 무엇보다 두 마이크를 동축에 놓기 때문에 위상에 있어서 다른 스테레오 마이킹보다 강점을 가집니다. 단점이라 한다면 아래 설명할 다른 스테레오 마이킹 방식보다 덜 와이드한 이미지를 들 수 있겠네요.

 

 

 

2) A-B (Spaced Pair)

 

굉장히 간단한 방식의 스테레오 마이킹입니다. 두개의 마이크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놓는 것이죠.

 

 

너무나도 간단한 방식이라 심지어 실사도 찾기 힘드네요. ㅎㅎ

이 마이킹 방식이 A-B방식입니다. 사진에선 두 마이크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깝긴 합니다만....

 

두 마이크 간의 거리를 더 벌리면 벌릴수록 이미지는 더 와이드해집니다. 특히 AB방식은 굉장히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를 얻을 때 유용합니다.

 

다만 AB방식은 다른 방식들 보다 위상에 관해 주의가 필요한 방식입니다.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3:1법칙'(스테레오 마이킹에서 마이크 간의 거리는 음원과의 거리의 3배가 되야한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텐데 3:1법칙의 핵심은 거리를 정확하게 재라는 말이 아니라 위상 변위를 주의하라는 말이지요..

 

위상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챕터를 만들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3) ORTF / NOS

 

 

엄밀히 말하면 ORTF와 NOS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방식입니다만, 여기서는 그냥 한번에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실사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마이크를 적당히 띄워놓고 각 마이크의 방향을 반대로 보게하는 방식입니다.

 

각도와 거리에 따라서 스테레오 이미지가 달라집니다.

 

XY마이킹과 AB마이킹의 중간 정도의 특성을 가지는 방식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가장 무난한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4) M-S

 

 

이번에 설명드릴 방식은 다소 복잡합니다. MS마이킹은 한개의 카디오이드 마이크와 한개의 피겨8(바이 디렉셔널) 마이크가 필요합니다. - 마이크 지향성에 관한 얘기인데 이것도 나중에 따로 챕터로 얘기해볼께요.

 

또한 채널도 다른 마이킹과는 다르게 3개의 채널이 필요하죠.

 

우선 카디오이드 마이크는 악기에 On-Axis로 마이킹하고 피켜8 마이크는 Off-Axis로 사진처럼 동축에 마이킹합니다.

카디오이드는 정상적으로 채널에 받고...

피겨8은 2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1)패치에서 패러렐로 시그널을 2개로 나눠서 각각 채널에 받고 팬을 가른 후 한쪽 채널의 위상을 바꿔주거나  2)DAW상에서 트랙을 복사해서 팬을 가른 후 한쪽 트랙의 위상을 바꿔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MS마이킹의 독특한 점은 다른 방식과 다르게 두 마이크의 레벨을 조절함으로서 스테레오 이미지를 넓히거나 좁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MS는 Mid-Side의 약자입니다.

 

 

MS마이킹 테크닉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있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 2개를 비교하는 영상같은데 마이킹 테크닉이 궁금하실 분들은 처음부분과 마지막 부분만 보시면 될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스테레오 마이킹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첫째가 '위상' 둘째가 '이미지'입니다.

 

위상변위는 '그 어떤 녹음에 있어서라도' 반드시 피해야하고 주의해야할 문제입니다. 이미 녹음시 위상에 문제가 있다면 믹스에서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자연스럽게 바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미지가 너무 좁아져서 거의 모노에 가깝지는 않은지, 너무 넓게 벌려져서 'Hole in the middle'(스테레오 이미지가 너무 넓어져서 이미지 상에 가운데가 빈 듯이 들리는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스테레오감을 어느 정도 원하는지 따라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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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루브홍